詩/임진강변에서(통일 전망대에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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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진강변에서
-통일 전망대에서-
詩.土巖/권영의
나즈막히 정적이 흐는다
침묵이되 고요하지 않으며
함성이 있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
길고 긴 강물은
뱀의 허리를 구분 할 수 없을 듯
안개 속에 끝없이 이어지고
요동을 칠 듯 말 듯 한 강물은
고요 속에 펄떡이고 있다
오고 가는 이 없는 텅 빈 강엔
흰 두루미 황새만이 하늘 길을 열어
자유로이 넘나들고 있고
마른 침 만을 꿀꺽 꿀꺽 삼키고 있는
나의 눈을 멀게 하고 있다
황토 빛 물결 넘실거리는
저 강 건너 땅위엔
봄은 언제 찾아 오려나
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은 땅,
눈 먼 봉사의 외침소리 만이
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
(土巖권영의.월간신춘문예 등단 시인
신춘문예 작가협회 회원,동인
웹및 문학지:인터넷 검색참조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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